자동차이야기/자동차 소식

실용성 높아진 애플 카플레이, 그리고 안드로이드 오토

 

 

 

(▲출처 : 현대자동차)

 

지난 7월, 안드로이드 오토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지도 국외 반출 문제로 인해 정식 서비스가 지연되었던 안드로이드 오토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구글 지도가 아닌 카카오내비를 탑재하며 해당 문제를 우회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출처 : 볼보자동차)

 

애플도 iOS 12를 배포하며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티맵과 카카오네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지도에서도 애플 카플레이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각 진영이 선보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특징과 사용법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늦었지만 점유율은 내가 1등, '안드로이드 오토'

 

 

(▲출처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홈페이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17.7%였습니다. 비록 4분기 실적이 점유율 28.3%로, 전년 동기(25.0%)에 비해서도 3.3% 포인트 늘어난 성장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총공세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그동안 출시가 지연된 '안드로이드 오토'도 국내 공식 출시되어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특히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안내하는 '카카오 내비'가 애플 카플레이보다 한발 앞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홈페이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드로이드 5.0(롤리팝) 이상의 OS 버전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더욱 나은 성능을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6.0(마쉬멜로우) 이상의 버전을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차량과 둘 사이를 연결해줄 USB 케이블이 필요한데요. 현재는 500개 이상의 차량과 애프터마켓 스테레오에서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며, 앞으로 더 많은 모델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호환되는 차량 및 애프터마켓 스테레오와 스마트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애플 카플레이와 달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Android Auto'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다운받은 상태여야 합니다.

 

 

 

(▲출처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홈페이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서는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다양한 음악, 미디어, 메시지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용 운영체제인 만큼 운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은 내비게이션 기능일 텐데요.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는 실시간 교통정보로 빠르고 정확한 길을 안내하는 카카오내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내비 역시 음성을 통한 컨트롤이 가능한데요. 조작 버튼이나 터치 외에도 "OK Google"이라고 말하거나 핸들의 음성 버튼을 길게 눌러서 쉽고 간단하게 목적지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없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 직접 카카오내비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오토의 장점은 에어벤트나 CD 슬롯 등에 추가로 거치대를 장착하지 않더라도 차량의 스크린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내비게이션 선택지 가진 '애플 카플레이'

 

 

(▲출처 : 애플 카플레이)

 

애플이 2013년에 발표한 자동차용 운영체제 '애플 카플레이'는 2015년, 쉐보레 스파크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 다양한 차종에 적용된 애플 카플레이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CF와 홈페이지에서 빠지지 않는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였는데요.

 

 

(▲출처 : 애플 카플레이)

 

애플 특유의 매력적인 UI가 차량의 순정 디스플레이에서 큼지막하게 비치고 메시지를 읽어 주거나, 또 '시리' 음성 컨트롤을 통해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점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지닌 것과 달리 애플 카플레이에서는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또한 '지도' 앱은 길 안내에서 큰 효용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그러나 지난 9월, 애플이 iOS 12 업데이트를 배포하며 카카오내비와 T맵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애플 카플레이의 실질적인 사용성도 향상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도 5.2.6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며 애플 카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안드로이드 오토와 비교해 다양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서드파티로 둔 것은 분명 애플 카플레이의 강점입니다.

 

 

 

(▲출처 : 애플 카플레이)

 

애플도 현재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400개 이상의 모델들에서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고 있으며, 그 수는 점차 늘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소니나 JVC, 켄우드와 같은 애프터마켓의 카오디오 장비를 통해서도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어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지 않는 차량의 운전자에게도 선택권을 넓혔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는 iOS 12 버전이 적용된 아이폰5 이후 출시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법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이 USB 케이블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면 되는데요. '시리' 기능은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여야 하며, 안드로이드 오토와 달리 애플 카플레이 작동을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필요는 없습니다.

 

 

 

(▲출처 : 푸조)

 

최근에는 차량에 순정으로 탑재되는 내비게이션의 성능 또한 향상되는 추세이지만 일부 수입차량의 경우 내비게이션의 사용성이 떨어져 스마트폰의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차량과 USB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CD 투입구나 송풍구, 전면 유리 등에 거치대를 장착해야 하는 것보다는 나을듯합니다. 또한, 일부 브랜드와 애프터마켓의 제품에서는 USB 케이블 연결 없이 모바일 테더링을 이용해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앞으로는 차량 자체에 유심을 탑재하는 방식의 도입도 예상됩니다.
 
이러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운영체제의 확산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발전을 넘어 미래의 커넥티드 카 시대를 향한 한 걸음이기도 한데요. 드디어 정식으로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 오토와 사용성을 높인 애플 카플레이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로의 자존심이 걸린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과연 사용자들은 어떠한 혜택을 전달받게 될까요? 물론 흥미롭고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용 운영체제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탑승객이 더욱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의 적용이 우선시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