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야기/자동차 소식

흥미로운 자동차 에디션의 세계

 

 

에디션(Edition)은 우리나라 말로 '판'이라는 단어입니다. 앞에 리미티드가 붙으면 한정판, 스페셜이 붙으면 특별판이 되는 것이죠. 원래 에디션이란 표현은 책과 같은 출판물에 주로 사용되었지만 언젠가부터 그 범위가 확대되어 소프트웨어나 패션, 그리고 스마트폰과 게임기 같은 IT 제품에서도 종종 애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주로 다수의 선택과 인정을 받는 차량의 구매를 고려하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길 원하는데요. 색다른 에디션 모델은 이러한 고객들의 이율배반적 욕구를 만족시키곤 합니다. 물론 구분의 목적으로 노멀 에디션이나 스탠다드 에디션 등으로 나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간에는 그중 흥미롭고 특별한 자동차 에디션 모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블과의 협업, 현대자동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18 코믹콘 개막식에서 선보인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마블 캐릭터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기도 합니다.

 

마블과 현대자동차의 디자이너가 공동 협업한 이 모델은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외장 컬러는 아이언맨의 오리지널 슈트와 같은 무광 메탈릭 그레이가 바탕이 되었으며, 레드 컬러 포인트는 최신 슈트로부터 반영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차량 내 외관에 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 디테일들을 다수 포함했습니다. 내년 초 글로벌 동시 판매 이벤트를 실시해 주문 방식으로 제작되는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주문을 특정 기간 1회로 한정했다고 합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기어 에디션'과 'G4 렉스턴 유라시아 에디션'

 

 

(▲출처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티볼리 아머와 함께 주문제작형 콘셉트인 '기어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기어 에디션은 티볼리의 주력 트림인 VX를 기반으로 퀼팅 가죽시트와 HID 헤드램프 등의 선호 사양을 대거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아웃사이드 미러와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 램프와 루프 컬러, 데칼 등 다양한 전용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수십만 가지의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기어 에디션의 명칭이 '기어 플러스'로 변경되었는데요. 쌍용자동차는 '기어 플러스'가 '기어 에디션'을 잇는 티볼리의 스페셜 모델로써, 고객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쌍용자동차는 2017년, G4 렉스턴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 완주를 기념하여 '유라시아 에디션'이라는 스페셜 모델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무려 13,000km에 달하는 코스를 완주하며 정통 SUV로서의 주행성능을 입증한 G4 렉스턴은 럭셔리 트림을 베이스로 소비자 선호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인 모델입니다. 또한 전용 메쉬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Wild 엠블럼,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기념하는 레터링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의 차별화를 나타냅니다.

 

 

 

페라리의 스페셜 한정판 모델 '몬자 SP1'과 '몬자 SP2'

 

 

(▲출처 : 페라리)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지난 9월,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에서 새로운 스페셜 한정판 모델인 '몬자 SP1'과 '몬자 SP2'를 공개했습니다. 페라리의 새로운 스페셜 세그먼트인 '아이코나'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두 모델은 1950년대의 페라리 모델로부터 영감을 얻고, 오늘날의 첨단 스포츠카 제작 기술을 적용해 설계되었습니다.

 

페라리 몬자 SP1은 특별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1인승 모델입니다. 2인승 모델인 페라리 몬자 SP2도 차량의 루프와 앞 유리를 제거하고 보호 스크린과 롤바를 추가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 역시 남다른 드라이빙 감각을 체감할 수 있게 합니다.

 

몬자 SP1과 몬자 SP2는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뿐 아니라 810마력의 12기통 엔진을 탑재, 시속 100km까지는 2.9초, 시속 200km까지는 7.9초 만에 도달하는 압도적인 주행성능도 자랑합니다. 특히 완벽한 오픈형 디자인의 스포츠카를 설계하기 위해 앞 유리가 없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페라리는 혁신적인 특허 기술인 '버추얼 윈드 쉴드'를 통해 공기의 흐름을 일부 분산시켜 강한 공기 저항을 완화하며 주행 중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가장 성스러운 에디션, 람보르기니 우라칸 RWD 스페셜 에디션

 

 

(▲출처 : 람보르기니)

 

다양한 스페셜, 또는 리미티드 에디션들이 빼어난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을 뽐낼지 몰라도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에디션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전해진 람보르기니의 '우란칸'일 것입니다.

람보르기니는 2017년, 순백의 보디에 황금빛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우라칸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했습니다. V10 미드십 엔진의 후륜구동 우라칸 쿠페는 바티칸에서 진행된 전달식에서 교황의 서명과 축복을 함께 받았는데요.

 

그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람보르기니로부터 선물 받은 우라칸을 경매에 부치며 그 수익금을 이라크의 니네베 평원 마을의 집과 교회를 재건하는 등 자선을 위한 교부금으로 모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교황의 축복을 받은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지난 5월 12일 소더비 경매를 통해 기존 판매가보다 훨씬 높은 71만 5천 유로에 낙찰되었습니다.

 

 

 
랜드로버 70주년 기념, '레인지로버 SV 쿠페 리미티드 에디션'

 

 

(▲출처 :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최근 2018 파리모터쇼에서 랜드로버 7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레인지로버 SV 쿠페 리미티드 에디션'을 전시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풀사이즈 럭셔리 SUV 2도어 쿠페인 '레인지로버 SV 쿠페'는 레인지로버의 혈통을 이어받은 모델로, 1970년에 출시된 2도어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입니다. 랜드로버 디자인팀과 재규어 랜드로버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팀의 협업으로 제작된 이 모델은 수제작 과정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999대만 한정 생산되며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랜드로버는 호주 적십자사 긴급재난대응 차량으로 제작된 디스커버리도 선보였습니다. 랜드로버는 1954년부터 적십자사를 지속해서 지원하는 중이기도 한데요. 호주 적십자사와 함께 18개월에 걸쳐 특별 제작된 디스커버리는 2017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된 오리지널 '프로젝트 히어로' 컨셉카에서 영감을 받은 양산형 모델입니다. 여기에는 최신 8 로터 드론 등 최첨단 통신 장비가 탑재됐으며, 긴급재난 이동 관제센터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여 전문가들의 구호활동을 지원하는 히어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 포르쉐)


자동차 메이커들은 특정 트림을 에디션으로 표현하며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적 요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별하고, 또 희소성을 자랑하는 자동차 에디션들은 단지 판매의 범주를 넘어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아이콘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중 눈에 띄는 몇 가지 에디션들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앞으로도 등장하게 될 다양한 자동차 에디션들이 자신들이 속해있는 브랜드의 가치와 방향성 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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