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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준중형, 대형? 자동차 분류법과 세그먼트에 대한 이해

(▲출처 : 현대자동차)

 

 

얼마 전 6세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더 뉴 아반떼'는 보다 날렵해진 인상과 스마트 스트림 파워트레인의 적용 등이 특징인데요. 전체 길이도 50mm 늘어나며 4,620mm로 이전 모델보다 커졌습니다.

 

이는 4,578mm의 1세대 쏘나타보다 긴 수치입니다. 시대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중형인 쏘나타의 길이를 준중형 아반떼가 따라잡은 것이죠. 차량의 몸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비단 아반떼, 그리고 현대자동차만의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평균 신장이 늘어나는 것처럼 자동차들의 크기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혼동되기 쉬운 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자동차 관리법에서의 분류

 

 

우리나라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규모별 세부기준에 따라 승용자동차를 경형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합니다. 분류하는 기준은 배기량과 크기이며, 경형에서는 또 초소형과 일반형으로 나눠집니다.

 

 

(▲출처 : 쉐보레)

 

스파크, 모닝, 레이와 같이 배기량이 1,000cc 미만이고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0m 이하인 자동차는 '일반형 경형'으로 흔히 말하는 경차에 속합니다. 기아자동차의 스토닉 1.0 터보의 경우 배기량은 998cc지만, 길이와 너비가 기준을 초과해 경차로 분류되지 않는 것이죠. 또한 경형에서도 배기량이 250cc (전기자동차의 경우 최고정격출력이 15kW) 이하이고, 길이 3.6m, 너비 1.5m, 높이 2.0m 이하인 차량은 초소형 자동차로 분류됩니다.

 

배기량 1,600cc 미만이고 길이 4.7m, 너비 1.7m, 높이 2.0m 이하인 차량은 소형으로 분류됩니다. 배기량과 제원상 길이와 너비가 조금씩 커졌지만 높이 기준은 경형과 같은데요. 르노의 클리오, 현대의 엑센트, 기아 프라이드, 쉐보레의 아베오 등이 이에 속합니다.

 

 

(▲출처 : 기아자동차)

 

자동차 관리법상 현대자동차의 더 뉴 아반떼, 기아자동차의 올 뉴 K3, 그리고 쉐보레의 크루즈와 르노삼성의 SM3는 중형에 속합니다. 그리고 현재 판매 중인 쏘나타와 K5, 말리부와 SM6 역시 중형으로 분류되는데요. 아반떼와 쏘나타가 같은 급이라니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배기량이 1,600cc 이상 2,000cc 미만이거나 길이와 너비, 높이 중 어느 하나라도 소형 기준을 초과하는 것을 중형 자동차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아반떼와 K3 등도 너비가 1.7m를 넘어 중형으로 분류된 것입니다. 다만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지만 준중형과 준대형이라는 분류도 구분의 편의와 마케팅 측면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 제네시스)

 

마지막으로 배기량 2,000cc 이상이거나 길이와 너비, 그리고 높이 모두가 소형 기준을 초과하는 자동차의 경우 대형으로 분류됩니다. 크기 기준에 있어서 중형에서는 길이, 너비, 높이 중 어느 하나라도 소형을 초과하면 됐지만, 대형에서는 그 모두를 충족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그랜저, K7, K9, 임팔라, SM7과 제네시스의 EQ900, G80, 그리고 G70과 기아 스팅어의 2.2 디젤과 3.3 터보 모델도 대형 자동차에 속하게 됩니다.

 

 

 

전체 길이로 분류되는 '세그먼트'

 

 

국내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배기량과 크기, 두 가지 요소가 적용되지만, 유럽의 세그먼트 분류는 훨씬 단순합니다. 오직 자동차의 앞 범퍼 끝에서 뒤 범퍼 끝까지의 전체 길이로만 구분되니까요. 그러나 이 세그먼트는 공식적인 기관 등에 의한 분류가 아니므로 구분의 편의를 위한 목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출처 : 피아트)


먼저 A 세그먼트는 전체 길이 3,500mm 이하의 작은 자동차들이 속한 카테고리입니다. 피아트 500, 스마트 포투 등의 앙증맞은 모델들로 유럽에서는 미니카, 북미와 영국에서는 마이크로카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B 세그먼트 모델은 3,500~3,850mm 이하의 크기를 가진 자동차들로 스몰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체 길이 3,850~4,300mm에 속하는 C 세그먼트에서는 BMW1 시리즈, 아우디 A3, 벤츠 A클래스 등이 경쟁합니다.

 

D 세그먼트는 유럽에서 Large Car로도 불리는데요. 크기는 4,300~4,700mm로 국내에서는 중형으로 분류하는 쏘나타와 K5 등이 속하게 됩니다. 4,700~5,000mm의 E 세그먼트는 크기뿐 아니라 고급 차량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E 세그먼트에서는 벤츠의 E클래스, 아우디의 A6, BMW의 5시리즈 등이 치열한 접전을 보여줍니다.

 

대형 럭셔리 카들이 포진한 F 세그먼트에서는 5,000mm 이상의 자동차가 포함됩니다. 5m가 넘는 차량 길이는 쇼퍼드리븐을 위한 뒷좌석에 투자되어 안락한 승차감과 고급 편의사양들로 이뤄집니다. 이 밖에도 크기와 상관없이 스포츠카는 S 세그먼트, SUV는 J 세그먼트, 다목적 차량인 미니밴의 경우는 M 세그먼트로 분류됩니다.

 

 

 

 

추가로 국내에서의 자동차세는 차량의 크기가 아닌 배기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cc가 커질수록 연간 내야 하는 세금도 커지는 것인데요. 비영업용 차량의 경우 1,000cc 이하의 배기량을 가진 자동차는 cc 당 세액이 80원이며, 1,600cc 이하는 cc당 140원, 1,600cc 초과 시에는 cc당 200원의 세액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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