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야기/자동차 소식

하이퍼카! 극한을 향한 자동차의 세계

(▲출처 : koenigsegg)

 

 

하이퍼카는 단어 그대로 ‘초월’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자동차입니다. 높은 성능과 비용, 그리고 희소성 때문에 도로에서 직접 목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 하더라도, 압도적인 성능과 매력적인 디자인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사실 ‘하이퍼카’란 칭호가 공인된 기관을 통해 정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수식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얼마 이상의 출력이나 가격을 넘어야만 딱 하이퍼카다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성능을 넘어 다른 차원의 퍼포먼스를 나타내는 것은 하이퍼카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에 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순수 전기차 중에서 하이퍼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그럼 극한의 성능을 자랑하는 하이퍼카에는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엔초 페라리를 잇는 페라리의 미드쉽 하이퍼카 – 라페라리

 

 

(▲출처 : ferrari)


라페라리는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6.3리터 V12 엔진에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은 963마력에 달하며 최대 토크는 무려 91.8kg.m를 나타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3초 미만, 최고속도는 350km 이상이며 차체는 풀 카본 모노코크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13년에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라페라리는 애초에 499대 한정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이탈리아 중부 지진의 피해를 돕기 위해 1대가 더 만들어졌습니다. 500번째 라페라리는 경매를 통해 700만 달러, 약 82억 원에 낙찰되어 이탈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페라리 브랜드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픈 톱 버전인 '라페라리 아페르타'를 국내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도 한정판으로, 209대를 생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빈곤아동을 돕기 위해 추가로 1대를 더 생산하여 경매에 부쳤습니다. 그 결과 988만 달러, 한화로 약 113억 원이라는 예상보다 높은 낙찰 금액을 기록, 좋은 일에서도 하이퍼카 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카레라 GT의 후계자 - 포르쉐 918 스파이더

 

 

(▲출처 : porsche)

 

많은 이들이 드림카로 꼽는 포르쉐는 SUV인 카이엔과 4도어 세단 파나메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도 자신들의 본질을 잊지 않았습니다. 201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를 선보이고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포르쉐 카레라 GT를 계승하면서도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라는 성공적인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분리형 루프 패널을 적용한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전륜에서 최고 130마력과 후륜에서 최고 149마력을 발휘하는 두 개의 모터와 4.6리터 V8 가솔린 엔진의 조합으로 이뤄졌습니다. 시스템 총 출력은 887마력으로 최고속도는 345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2.6초를 기록합니다. 특히 AWD와 4륜 조향 시스템을 사용해 주행 안정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며 모델명을 따라 총 918대가 한정 판매되었습니다.

 

 


영국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 맥라렌 P1 

 

 

(▲출처 : mclaren)


영국의 자존심, 맥라렌 P1은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3대장 중 하나입니다. 전기 모터로만 176마력을 발휘하고 3.8리터 V8 트윈 터보와 힘을 합치면 총 916마력의 출력을 내뿜습니다. 경량화를 위해 차체는 5개의 카본 파이버 조각으로 이뤄졌으며 각 부분은 공업용 접착제와 티타늄 볼트로 연결되었습니다.

 

맥라렌의 엠블렘과 같은 디자인의 헤드램프도 인상적입니다. 또한 맥라렌 P1은 철저히 공기역학을 고려, 레이스 모드에서는 모든 센서가 차량의 상태와 외부의 습도 및 온도를 파악해 최적화된 지상고와 리어 윙의 높이를 설정하게 됩니다.

 

 


부가티의 새로운 하이퍼카 – 디보

 

 

(▲출처 : bugatti)

 

기록이야 각 메이커의 치열한 경쟁 아래 연일 갱신되고 있지만, 부가티는 여전히 가장 빠른 자동차를 거론할 때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브랜드입니다. 8.0리터 16기통 W형 쿼드 터보 엔진을 장착한 베이론은 최고속도 407km/h와 최고출력은 1001마력, 최대토크는 127.6kg.m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부가티 시론은 연료분사 방식을 직분사로 바꾸고 4륜 구동을 더해 최고출력은 1500마력, 최대토크는 163.2kg.m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수치를 과시했습니다. 최고속도는 안전을 위해 420km/h로 제한되었지만, 전자 제한을 해제할 경우 450km/h 이상의 속력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8월, 부가티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시론의 섀시에 새로운 바디를 얹어 코너링 성능을 향상한 디보를 공개했습니다. 엔진도 시론과 같은 미드쉽 W16 쿼드 터보를 사용하지만, 직진성능보다 트랙 성능에 최적화된 만큼 최고속도는 380km/h로 시론보다 40km/h가 감소했습니다. 40대 한정 생산되는 부가티 디보의 가격은 500만 유로로 한화로는 약 65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미 기존 부가티 시론의 오너들을 대상으로 완판되었다고 합니다.

 

 


F1 엔진을 얹은 메르세데스 벤츠 AMG 프로젝트 원

 

 

(▲출처 : daimler)

 

AMG 프로젝트 원은 F1 레이스에 사용된 V6 1.6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4개의 전동모터를 탑재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하이퍼카입니다. 4개의 전동모터는 터보차저와 엔진 크랭크 샤프트, 그리고 앞바퀴에 위치하며 1,0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데 힘을 더합니다. 섀시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방식으로 경량화에 집중했습니다. 프로젝트 원의 최고속도는 350km/h, 제로백은 2.5초에 달하며 시속 200km/h에 도달하는데도 단 6초라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메르세데스-AMG 5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 원은 지난 5월, 국내의 AMG 스피드웨이 오픈 기념행사, 그리고 스타필드 하남의 팝업스토어에서 그 모습을 직접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출처 : rimac-automobili)

 

이외에도 코닉세그와 파가니 등 다양한 하이퍼카 브랜드와 모델이 존재하지만 최근 더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순수 전기차 하이퍼카들입니다. 전동화의 흐름이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하이퍼카의 세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인데요. 피닌파리나는 2020년 1,900마력에 상응하는 성능을 갖춘 전기 하이퍼카 'PFO'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2초 이내라는 제로백도 놀랍지만 약 5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항속거리도 기대됩니다.

 

또한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신생 전기차 메이커인 리막의 'C Two'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C Two의 최고출력은 1,888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는 단 1.85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412km/h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사실 상상 이상의 높은 가격과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 그리고 극한의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운 일반 고객들에게 하이퍼카는 관심 밖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퍼카를 통해 도입된 새로운 기술들은 향후 대중 모델들의 개발에 있어서도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마치 난해한 하이패션을 보여주는 패션쇼를 통해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상할 수 있는 것과도 같은데요.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기존 또는 신규 자동차 업체들이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하이퍼에 대한 소식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1 2 3 4 5 ··· 219